2024-1/2/3분기 회고

이 블로그에 올리는 첫 회고글이다. 사실 이 글을 쓸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냥 테크 관련 글만 올리면 되지 않을까? 생산성 관련 글만 올리면 안될까? 그래도 기록을 좋아하는 나한테 회고 글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나름 이 글의 초안을 작성할 때부터 재밌었던 것 같다.
2024년은 내 인생에서 특별한 해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군인 신분으로 생활해야 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6개월도 안 남았지만! 딱히 달라진건 없는 것 같다. 나름 시간이 꽤 빨리 갔다. 뭐 남들은 상병 초부터 느리게 간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나는 하나도 그런게 없었다. 6월에 DroidKnights 2024 컨퍼런스를 휴가 내가 갔던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동아리 사람들을 만났는데 내 군생활이 아직도 그 정도밖에 안 됐냐고 하더라..?
1분기부터 3분기 까지의 9개월이라는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몰아쓰느라 이렇게 한 번에 쓰지만 전역 이후에는 분기 또는 달마다 해보면 어떨까 싶다. 이 긴 시간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는 회고 글을 혼자 쓸 때 모든 사건을 나열하려고 하지 않는다. 습관적으로 시간 순으로 쓸 때도 있지만 나에게 기억에 남은 사건들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회고를 작성하며 다시 한 번 고민해본다. 지금 이 글도 그렇다. 그래서 KPT 회고 방식으로 작성해보려 한다.
Keep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들의 목록들이다. 내가 앞으로 유지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꾸준한 자격증 취득
- 맨몸운동 습관
- 생각 덜고 살기
- 생산성 Flow 확립
- 글또 가입
꾸준한 자격증 취득
군 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대부분 알겠지만 자격증을 따면 상점을 준다. 이를 각 부대의 규정에 따라 포상으로 변환하여 휴가를 늘릴 수 있다. 나는 이왕이면 도움이 될만한 것들로 따자 해서 지금까지 총 6개의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앞으로도 4개의 자격증이 추가적으로 남아있다. 요즘 전역이 6개월 남은 시점부터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동안 아무것도 안 한 줄 알았는데 그 중 가장 객관적으로 결과물이 나와 있는 것, 자격증이 나에게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아쉬운 것 딱 하나가 있긴 하다. 8월에 SQLP 시험을 처음 봤는데 8점 차이로 떨어졌다. 서술형에서 거의 안 틀렸는데 객관식에서 틀려서 더더욱 아쉬웠다. 내년 3월에 시험이 있는데 꼭 다시 도전에서 합격할 것이다.
맨몸운동 습관
나에게 운동이란 친해지기 어려운 친구 같은 존재이다. 고등학생 때 그래도 친구들과 같이 팔굽혀펴기 같은 것들은 기숙사에서 꽤 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혼자 자취를 시작하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은 점점 멀어져갔다.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서 반강제적으로 운동은 해야 했으니 이 참에 습관을 들여볼까 싶었다. 그래서 요즘은 일주일에 5일 이상은 약 20분 이상 팔굽혀펴기, 턱걸이 등의 운동을 하는 것 같다.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달리기 1급도 받을 수 있었다. 나름 개발자에게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는 것을 꽤 많이 체감하고 왔는데 나는 하고 싶은게 매우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생각 덜고 살기
솔직히 나는 군대를 쉬려고 왔다. 이렇게 말하면 오해가 생길 것 같아 다시 말하자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싶어 입대했다. 입대하기 전 나의 목표는 2개였다. 건강해지기, 밖에서 했던 일 신경쓰지 말기. 후자는 어느정도 실패한 것 같지만.. 생각을 어느정도 덜고 사는 것은 성공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갑자기 다양한 것들을 하기 시작하며 생각이 많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과거 고등학생 때 했던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현대인들의 마음 챙김에 관련된 아이디어들이 여럿 있다. 프리랜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군대에서는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기존에 하던걸 못하니까. 한편으로는 불안하면서도 생각은 덜 하며 살 수 있었다. 여유가 생기니 기존에 신경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들이 생겼고 지금은 이런 시간들이 매우 소중하다. 전역하고서도 이런 습관들은 나의 멘탈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생산성 Flow 확립
누구에게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근데 나는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그래서 생산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또 하나의 이유도 있다. 나는 기록과 정리를 좋아한다. 사람들마다 기록 및 정리를 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고 나는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방법을 정리하여 남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군대에 오며 사회에 비해 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실했기 때문에 비개발적인 요소에 관심을 많이 두게 됐다.
나만의 PKM(Personal Knowledge Management, 개인 기록 관리)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Productivity Stack 이라는 주제로 블로그 글도 작성했다. 지금은 사용하는 도구들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Reflect Notes에서 Logseq으로 변경되었다)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이를 적용해보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뿐만 아니라 할 일 관리 측면에서도 GTD에서 파생된 나의 이론을 정리하는 중이다. 나중에 블로그에 정리해보려 한다. 이런 경험들이 나에게 큰 목표를 만들어줬다. 추후 창업할 때 나의 첫 아이템은 생산성 도구가 될 것 같다.
글또 가입
사실 군 입대 이후에 내가 가장 많이 하고 선호하는 스택인 Android 앱 개발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보니 블로그 글을 많이 봤다. 그 중 굉장히 인상깊은 글이 있었는데 자신이 어떤 Flow로 글을 작성하는지에 대한 글이었다. 또 체계, 단계 이런거 좋아하는 나에게 이 글은 나도 글을 이렇게 써봐야하나 라는 열정을 잠깐 불태워줬다. 이 글에서 글또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다. 글또에서는 개발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글을 공유하고 피드백해주며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고 하였는데 매우 매력적이었다. 바로 10기 알림 이메일을 입력했다.
군 생활이 점점 지나가며 이 시간을 날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어떤 방식으로 아웃풋을 낼 수 있을지, 지금 내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마침 이 때 글또 10기 지원이 시작되며 기존부터 계속 하고 싶었던, 하지만 용기가 없었던 블로그 글 쓰기를 할 좋은 핑계가 생겨버렸다. 바로 지원했고 지금은 글또 10기의 구성원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 밑에 Problem 항목에서 볼 수 있겠지만 블로그에 대한 야망이 흐지부지 되고 있던 찰나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는 것. 그리고 글 쓰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물론 내가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이 나에게 큰 도움과 동기부여가 되었다.
Problem
아쉬웠던 것들의 목록이다.
- 무기력한 하루
- 블로그 오래 못 한 것
- 운동 목표 미달성
- 과대지출
- 건강 못 챙긴 것
무기력한 하루
위에서 나는 군대를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싶어 입대했다고 했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강제성을 많이 내려놨더니 의욕 없는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 꽤 자주 있었던 것 같다. 중간부터는 해야 할 것들도 꽤 있었는데 그냥 쉬는 것에 집중했다. 솔직히 시간 정해서 매일마다 특정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냈다면 어느정도의 아웃풋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격하게 후회한다 뭐 이정도는 아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블로그 오래 못 한 것
블로그를 올해 초부터 하고 싶었다. 그래서 동기 부여를 받기 위해서 고스트도 자체 구축하지 않고 돈을 낸 후 프로 요금제를 구매하여 이용하기도 했다. 근데 글을 거의 안 썼다. 몇 번 시도는 했으나 너무 완벽을 추구한 탓인지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렸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글또를 가입했다. 완벽한 글을 쓰기에는 나의 경험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내려놓아야 앞으로의 글쓰기 습관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군 생활을 하면서 안드로이드 관련 글을 쓰기가 많이 어렵다. 그래서 주제 선택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다. Android Studio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 Android 개발자에게 필요한 CS 지식들에 관한 글을 쓸지 등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운동 목표 미달성
Keep 항목에서 맨몸운동 습관을 들인 것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원래 계획은 더 열심히 하는거였다. 헬스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근육을 키우자! 가 목표였지만 헬스장을 자주 가는 것은 원래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던 나에게 너무 부담이었다. 지금도 가끔 가기는 하지만 맨몸운동 위주로 하고 있고 이정도로 일단 만족은 하고 있다. 그래도 군대에 왔는데 몸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보내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은 한다. 앞으로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다시 도전해 볼 생각이 있긴 하다.
과대지출
군대에 오면 돈을 쓸 곳이 거의 없을 줄 알았다. 그나마 있더라도 군 생활 초반만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나의 큰 착각이었고 그렇게 내 통장은 비어갔다. 상병 되면서 월급이 오르며 그나마 돈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군적금으로 빠지고 외출 때 맛있는거 먹는다고 돈 신경 덜 쓰면서 다니고 휴가 때도 마찬가지로 돈을 많이 쓰게 되면서 생각보다 지출이 많이 생겼다. 또 하나의 큰 지출 이유는 군 내에 치킨, 피자, 분식, 커피 등 제한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자주 먹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 요즘은 많이 절제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전역하고 바로 프리랜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건강 못 챙긴 것
운동과 별개로 큼직하게 꽤 아팠다. 아무래도 사회에 있을 때보다 운동을 많이 하기 때문도 있고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전염성 질병에 대해서도 취약하긴 했다. 독감도 2번이나 걸렸고 면역력이 약해진건지 새로운 환경이어서 몸이 적응을 아직 못한건지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심하게 생기기도 했다. 풋살에서 가끔 무리하게 됐을 때 햄스트링에 염증이 생겨서 생활에 살짝 지장이 생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꽤 있었는데 이런 것들은 내가 조절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래도 조심해서 좋을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픈 것 보다는 안 아픈게 훨씬 나으니까. 아쉽긴 하다.
Try(2024)
먼저, 올해 안으로 시도할 것이다.
- 글 쓰는 습관 세우기
- SvelteKit 웹 프로젝트 배포하기
- PM/PO 역량 키우기
- TOEIC 자격증 취득하기
- 완벽만을 추구하지 않기
글 쓰는 습관 세우기
Keep, Problem 에서도 꾸준히 나왔던 글쓰기이다. 위에서 많이 얘기해서 길게 쓰지는 않겠다. 그냥 주기적으로 나만의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내가 수집한 정보들과 여러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다. 이런 아웃풋들이 어떤 방면으로든 미래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SvelteKit 웹 프로젝트 배포하기
나는 웹 개발을 할 줄 모른다. 과거에 React를 시도해보긴 했는데 그때 당시에 나에게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취향에 맞아 지금까지 웹 개발은 뒷전에 두고 있다. 심지어 백엔드는 어느 정도 다룰 줄 앎에도 웹은 건들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그런데 입대 이후에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군대 내에서 진행하고 싶은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과장 조금 보태서 쏟아져 나오는데 모바일 앱 개발을 하기에는 매우 힘든 환경이니까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웹 개발을 시도해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수많은 웹 개발 스택이 있지만 나는 그 중 러닝 커브가 덜하고 사람들의 평이 좋은 SvelteKit을 택했다. 취업을 위해서는 Next.js, Remix 같은 React 관련 스택을 선택하는게 좋을테지만 이쪽으로 취업을 할 생각은 아직 없기 때문에 선택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또한, 진행하려는 프로젝트가 SSO가 중요할 것이라 예상하는데 Server-Side Rendering 방식인 SvelteKit은 부족한 부분이 특별히 없어보였다. 어떤 프로젝트인지 간단히만 말하자면 음악과 관련된 사이트이다. 내가 음악 듣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었다. 내가 타겟으로 하는 매니아층의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나름의 기대가 있다.
PM/PO 역량 키우기
처음 개발을 시작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이 굉장히 많았다. 내가 처음 개발을 시작한 이유가 사람들에게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어서 기획이 나에게는 굉장히 즐겁다. 그리고 나름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프로젝트 리딩 경험이 많았던 것 같다. 입대하기 전에도 동아리에서 TF 하나를 PM 역할을 맡아 이끌었다. 사실 이런 경험들을 계속 해오면서 느낀 것은 무언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는 당연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PM/PO 역량을 키우고 싶다. 미래에 취업을 하게 된다면 나의 최종 목표는 개발자가 아니라 PM/PO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것을 보면 그렇다. 그렇기에 노력할 것이다.
TOEIC 자격증 취득하기
TOEIC 자격증 취득이라고 하면 남들에게는 소박해보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도전이다. 대학교 졸업 요건에도 들어가서 하려는 것도 있지만 꼭 그런걸 떠나서 영어 공부가 어느정도 필요한 것 같다. 따놓아서 나쁠게 없기도 하고. 이왕이면 높은 점수를 받아 언젠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의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기 때문에 기간 동안에는 꾸준히 해보려 한다. 현대 시대에 영어는 필수라 생각한다.
완벽만을 추구하지 않기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나의 Problem 대부분이 이 생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항상 완벽할 수 없다. 더더욱 나는 그렇다. 머리 속으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포기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완벽만을 추구하면 진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나에게는 포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항목은 내 생각과 관련된 것이다 보니 객관적으로 해냈다 라는 증거가 남지는 않겠지만 돌아봤을 때 이걸로 스트레스 받았던 적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Try(2025)
보통은 Try를 이렇게 두 개로 나눠서 쓰지는 않는다. 내년 초에 시도하고 싶은 것에 대한 내용이다. 2024년 마지막 회고 때에 다시 적어보겠지만 그때의 생각이랑 지금의 생각이랑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 창업하기
- 생산성 방법론 정리하기
- Android 관련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 배포하기
- Kotlin Multiplatform, Compose Multiplatform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창업하기
내가 개발을 시작한 처음부터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다.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들이 굉장히 많지만 창업은 실전이니까 신중하게 처음부터 진행해보려 한다. 많이 설렌다.
생산성 방법론 정리하기
사실 지금도 어느정도 틀은 잡혀있다. 이제 조금 더 보편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쉽도록 정리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공유해볼까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어울리지는 않더라도 일부 사람들이 이 방법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Android 관련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 배포하기
이것은 개발자로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나만의 서비스 물론 좋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수정하고 이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배포하고 싶다.
Kotlin Multiplatform, Compose Multiplatform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내가 입대하기 전에 가장 관심 있었던 것이다. 작년 8월 말쯤이었나 9월이었나 교내대학교 IT 동아리끼리 모여 부스 운영과 더불어 발표자를 자원받아 컨퍼런스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 곳에서 Mobile 분야로 나가 해당 기술에 대해 발표했던 적이 있을 정도이다. 그때는 예제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에서 그쳤는데 실제로 새로운 앱을 개발할 때 적용해보고 싶다. Flutter, React Native도 좋지만 특이한 스택을 좋아하는 나에게 해당 스택은 굉장히 흥미롭다.
마무리하며
솔직히 아직도 인생에 한 번 밖에 없을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다. 이 글이 그 고민의 과정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내 삶을 설계하고 보내는 과정도 나름 재밌다. 밖에서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과정들이 내 멘탈을 안정시켜 주는 것 같아 좋다(원래는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쉬려 했는데 막상 그렇게 쉬다보니 마음이 더 불편해서 뭐라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인생 계획, 내 가치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데 이걸 블로그 글로 작성하기에는 애매해서 고민이다. 지금까지의 생각으로는 그냥 나 혼자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일부 올리는 방식으로 생각해보려 한다.
2024년 지금까지 별 것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나름 알차게 지냈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