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나는 현재 Android 앱 개발자로 개발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개발자를 꿈으로 선택한 이유는 서비스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사이드 프로젝트부터 실제 외주까지 리더를 도맡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다수였고, 프로젝트를 이끌어 하나의 기능 및 서비스를 내놓는 이 과정이 매우 적성에 맞았다. 현재 내가 창업에 목표가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도 있다.

관련 업무에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 하지만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등 혼용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던 용어들이 혼재해있었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들이 다 미묘하게 달라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인지가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각 회사마다 신입 프로덕트 매니저에게 요구하는 사항들도 달라 무엇을 준비해야 해당 업무로 취업을 할 수 있는지 확신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와중 글또 10기 활동 과정에서 이 책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다.

책의 구성

목차는 아래와 같다.

Chapter 1) 제품과 제품팀
Chapter 2) 프로덕트 매니저가 하는 일
Chapter 3) 요구사항 정의서와 화면 설계서
Chapter 4) 제품 구현
Chapter 5) 테스트 배포
Chapter 6) 제품 구현 이후
Chapter 7) 운영
Chapter 8) 업무 환경에서의 커뮤니케이션
Chapter 9)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과 자기계발
Chapter 10) 리더의 역할

나는 이 책을 크게 세 가지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 Chapter 1 - Chapter 2는 "프로덕트", "프로덕트 매니저"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 Chapter 3 - Chapter 7은 프로덕트 매니저의 업무에 대해 단계별로 상세하게 설명한다.
• Chapter 8 - Chapter 10은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엇을 해야 하고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한다.

책을 해당 구성 및 순서로 배치한 것에 대해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봐도 처음부터 읽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어떤 직무를 담당하는지,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렇게 하나의 로드맵이 완성된다.

내가 생각하는 핵심 내용들

읽고 현재 나에게 와닿았던 내용을 간단하게 추려보았다.

전반적인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의 수행 업무 및 경험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부분이 어느정도 존재한다. 실제 기능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을 겪게 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는데 생각보다 담당해야 할 부분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꽤 넓어 이 중 일부분만 알고 있었던 사람에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서비스 기획자 / 프로덕트 매니저 / 프로덕트 오너

현재 IT업계에서는 서비스 기획자,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이 세 가지 이름을 혼용하여 쓰고 있다. 각 용어는 비슷해보이면서도 애매하게 다른 부분이 있어 모집 공고를 살펴보는데 의문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현재 나와있는 기업들의 모집 공고에서 지원자에게 어떤 능력을 요구하는지 빈도 분석을 통해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이것만 바라보고 이 책을 읽으려고 해도 좋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분량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을 뿐더러 마지막에 이것을 공부해라. 라고 크게 세 가지로 요약까지 해준다. 뭐든지 처음이 가장 어려운데 이 내용을 참고하여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마무리하며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나와 마찬가지로 크게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고 싶어 관련 직종에 대한 현업자들의 정보를 알고 싶다.
•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나는 이 책이 위의 두 가지 목적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시중에 나와있는 몇 안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업자들이 작성한 책이다보니 모든 정보들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느낌이었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책의 제목을 가장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 같다.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기획자까지 해당 업무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보면 매우 좋은 책이다. 과거에는 실제 제품을 만들었다면 최근에는 거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기에 변화하고 있는 업무에 대응하기 좋을 것 같다. 나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꿈을 한층 더 키워준 이 책에게 고맙고 이런 기회를 준 글또 커뮤니티와 한빛미디어에게 감사를 전한다.